추천도서 / [열네 살의 철학] 이케다 아키고. 민들레
십대를 위한 철학 길라잡이로 일본 언론이 극찬한 책 [열네살의 철학]은 대부분의 청소년 철학 책들이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지를 얘기하는 인생론이나, 어떤 주제에 대해 여러 방향에서 사고를 해보도록 이끄는 사고 훈련을 시키는 책들과는 달리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그 물음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도록 도와준다.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런 질문 이전에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사유해보도록 이끌면서, 궁극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깨닫게 도와준다.
대부분의 십대들은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 과외에 숙제에 시험 준비에… 생각할 겨를도 없이 주어진 시간표 따라 기계처럼 반복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 논술이다 수능이다, 생각하는 아이들을 길러내겠다며 새로운 교육제도를 모색해왔지만 과연 우리 교육은 아이들이 스스로 사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왔을까? 그러기는커녕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사유코자 할 때마다 그 길을 막아서는 악역만 맡아온 건 아닌지.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철학 안내서’ 역할을 해줄 듯 하다.
이케다 아키고는 게이오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안녕 소크라테스」 등 대중을 위한 철학책을 열 권 이상 썼으며 이 책이 30만부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활발한 저술활동을 통해 ‘철학’이란 어려운 ‘학문’이 아니며 우리가 서 있는 근본 바탕을 들여다보는 아주 재미있는 ‘사유방식’임을 알리며 살아가고 있다. 저자는 “죽음, 삶, 타인, 이상과 현실, 종교 등등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간과한 채 인생의 즐거움만을 가르치고 있어서 아이들이 순간의 쾌락만을 좇게 된다. 그걸 ‘자유’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 것이 2차 대전 이후 우리 교육이 실패한 이유다” 라고 주장한다.
도서출판 민들레 02-322-1603 mindle98@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