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아이] 박원형,김지환 엮음. 하교. 2007

작가와 독자와의 관계는 과연 동등할까? 책을 통해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고 교훈을 얻는데 그친다면 독자는 작가에 종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책 속으로 들어가 작가의 생각을 비판하고 심지어 내용을 입맛에 맞게 뒤바꿔 놓는다면 이때 비로소 작가와 독자는 동등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다. 여기 작가의 권위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초딩들이 있다. 어떤 초딩은 마법에 걸려 잠자는 미녀를 게으름뱅이 왕자로 바꾸어 공주로 하여금 그 나쁜 버릇을 고치게 하고, 또 다른 초딩은 다니엘 디포가 ‘로빈슨 크루소’를 통해 드러낸 백인우월주의를 꼬집는다. 게다가 아빠의 폭력을 견디지 못해 가출한 책 속의 주인공 영모가 집으로 돌아가지 않아야 한다는 불순한(?) 생각을 솔직하게 토로한 글도 보인다.

독서논술 독후감 모음집인 이 책은

‘제1부 상상하는 아이’는 책을 읽은 후 이야기를 바꾸어 보거나 책 속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기자가 되어 기사를 쓰는 등 상상력을 발휘하여 쓴 글들을 모았다.

‘제2부 사색하는 아이’는 책을 통해 삶과 죽음 혹은 개인 또는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여 쓴 글들을 모았다.

‘제3부 주장하는 아이’는 책을 읽고 과학과 환경은 물론 인권과 역사 왜곡의 문제까지 폭넓게 생각하고 사회를 향해 발언하는 내용의 글들을 모았다.

‘부록 샘물마시기’는 독자가 책을 읽고 선생님의 질문에 맞추어 읽은 내용들을 정리해 보는 코너이다.


책을 낸 [하교]는 천안 백석대 김성애 교수가 창업한 크리스천 컨텐츠회사로 미션보드게임 등을 출시했다. (www.hagyo.com)

[꼬리에꼬리를무는은혜]한호림.규장.2007

[꼬꼬영-꼬리에꼬리를무는영어]으로유명한저자가교회장기휴학생황감복교기라고쓴글.오랫동안딴길로나가놀다지치고너무멀리왔다싶어서‘할수없이’하나님께돌아왔다고,그러나그런불순종을하나님께서는싫어하신다고말한다.

혼자서만신앙생활을하는것은개헤엄을벗어나지못하지만신앙의동료들과함께교회생활을하면신앙이자라나며여러가지수영도배우고스킨스쿠버까지배울수도있다는이야기.교회안이더더럽다는사람에게는노아의방주속에는온갖동물들의배설물로더럽지만그안에는생명이있고깨끗해보이는방주밖에는생명이없다는점을일러준다.주일아침가장깨끗한옷으로아내와코디하면서교회에가는기쁨.예수믿는티를내면서살기,하나님뜻하시는대로살아서창대한축복을받아하나님영광가리지않기등을담았다.어학책보다이제는신앙의증거가되는책을써야한다는아내의충고에서시작한글쓰기가여러사람에게믿음의증거가되고있다.

[청년들이교회를떠나는33가지이유]이상화.브네엘.2007

기독교는모순되고고리타분하며,무조건믿어봐야안다는논리로설득하는전근대적인종교라는인식이팽배하다.성경은두꺼워서선뜻손이가지않는다는데기독교신앙에접근하기쉬운문서들이생산되어야한다.

70년대후반영국에서주5일제가시작되자젊은이들의4/5가교회를떠났다.떠나면서젊은이들은1.하나님의사랑을말로말고보여달라.2.하나님의존재를증명해달라고요구했다.

청년대학부의부흥을위해서는교회에실망한청년들의이야기와이에대한대응논리는무엇인가를고민하는교회의모습을찾으려한다.


[본어게인BornAgain]/설동주.한국방송출판.2007

과천약수교회설동주목사가지난10년간교회에서발행한소식지[만나항아리]에써온컬럼을묶은책.편집과장정도예쁘게만들어진책이다.84년개척한약수교회는2007년봄별양동에성전을신축하는데성공했다.성공했다고표현하는것은교회건축을반대하는사람들의조직적인반대가너무심해서마음고생들이컸기때문이다.안믿는사람들에게걸림돌이되지않게하기위해서교인들이조심하고눈물로기도하며기다리고기다리던모습을아는나는새성전건축을누구보다감사하는마음으로지켜보았다.

과천약수교회를이야기할때빠뜨릴수없는것이[만나항아리]다.교인들이좋은일이있을때제단에꽃을바치듯이4,50만원하는인쇄비를부담한다.그돈으로교회소식과일반인들에게도정서적으로도움이되는이야기를담은A44P크기의선교지를발행하는것이다.매주발행되어신문에끼워서돌려지기도하고전철역등에비치되기도한다.

젊게사는비결:교회에다니는사람은그렇지않은사람보다평균7년을더산다고[타임즈]가보도했다.돈많은사람이오래산다면재벌이오래살아야하고운동이장수비결이라면운동선수가오래살아야한다.좋은공기와적당한노동이비결이라면시골사는농부가가장오래살아야한다.이것들이도움이되겠지만죽고사는것은인간의소관이아니다.행복하게오래사는것은하나님과연관된문제다.

무서운아이들,그렇지만:가전제품을사면사용설명서가따라온다.유태인들은인간에대한사용설명서랄수있는성경을어려서부터배운다.유태인들에게서노벨상수상자가많이나오고세계각방면에서두각을나타내는것도이때문이다.

인간은우연한존재가아니다.하나님으로부터창조된존재다.살아가면서고독하고외로움을느끼는것은창조된존재이기때문이다.어린아이가엄마를찾을때까지는결코울음을멈추지않는것처럼,인간은하나님을만나기전엔결코행복할수가없는것이다.

1963년인제에서6명을살해한고제봉은사형선고를받은감옥에서도난폭함을드러냈다.그가성경을읽고통곡하며말했다,“어릴적우리동네에교회가있었는데교회가내게예수를알려주지않았다.그래서내가살인을하게된것이다.”그는죽기전까지1,800명에게예수를전했다.그래서오늘도교회는예수를전하기위해서애를쓰는것이다. www.yaksu.or.kr


주민 2200명 중 90%가 교회 다니는 `천국의 섬`

국내 최대·최상급의 천일염 생산지인 태평염전과 130만평의 게르마늄 개펄이 있는 곳,송·원대 해저유물 2만3000여점이 발굴된 '보물섬'.전남 신안군의 섬 증도다.

이곳에는 불교 사찰과 성당이 없다.

반면 교회는 11개나 된다.

2200여명의 주민 가운데 90% 이상이 개신교 신자다.

예배를 봐야하는 주말에는 증도에서 밥 사먹을 식당 찾기가 어렵다.

화투판이나 투전판도 거의 벌어지지 않는다.

대신 잔디가 깔리고 야간조명까지 갖춘 축구장과 게이트볼 경기장이 주민들의 놀이터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증도의 어머니'로 불리는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1950년 작고)가 뿌린 복음의 씨앗들이 열매를 맺은 결과다.

1891년 신안군 암태도에서 태어난 문준경은 열일곱에 증도로 시집갔으나 첫날밤 소박을 맞고 20년 가까이 모진 시집살이를 했다.

목포에서 삯바느질을 하며 아무런 희망도 없이 살던 그녀는 우연히 집에 찾아온 전도부인에게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게 됐다.

부흥사로 이름이 높았던 이성봉 목사를 만나 경성성서학원에 입학한 문준경은 방학마다 고향에 내려와 신안 일대 섬들을 돌며 전도를 했다.

훗날 48명의 순교자가 나온 임자도 진리교회는 그녀가 개척한 첫번째 교회였다.

증도의 증동리교회와 대초리교회도 그녀가 세웠다.

문준경은 나룻배를 타고 수많은 섬들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을 설득했고 의사,간호사,산파,유모,우편배달부 역할 등 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다했다.

1년 동안 고무신 아홉 켤레를 닳아 없애며 사도 바울처럼 전도여행을 계속했다.

그러나 6·25전쟁과 함께 신안 섬마을에도 공산군이 들이닥치자 문준경은 끝까지 교인들을 지키려다 증동리 앞바다에서 순교당했다.

이 같은 문준경의 삶과 헌신적 사랑을 부천 예수비전교회 임병진 목사(예수아카데미 대표)와 출판인 유승준씨가 '천국의 섬'(가나북스)이라는 책에 담아냈다.

직접 증도 일대를 답사해 문준경에 관한 자료와 증언을 수집하고 취재한 저자들의 노고가 선배 신앙인의 삶을 고스란히 되살렸다.

저자들은 "문준경 전도사는 남도의 작은 섬 증도를 '천국의 섬'으로 바꿔놓은 혁명가였다"고 평가했다.

문준경과 증도에 관한 영상기록물(감독 김우현) 포함 1만5000원.

070525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청년들이 교회를 왜 떠날까

이상화 목사 `…33가지 이유` 출간

"인구통계에 의하면 20~30대가 전체 인구의 57% 정도를 차지한다.따라서 1000명이 출석하는 교회에는 청년이 500명 이상 돼야 정상이지만 그런 교회는 거의 없다.교회에 다니는 청년들의 비율은 10% 내외다.젊은이들이 왜 교회를 외면하는가."

청년목회자연합 공동대표인 이상화 목사가 청년목회의 현장 경험을 토대로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을 내놓았다.

도서출판 브니엘에서 나온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33가지 이유'라는 책을 통해서다.

이 목사가 제시하는 이유는 매우 구체적이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도 세상에서 고통당하지 않는가,반드시 교회라는 특정 장소에서 예배를 드려야만 하는가,교회에 가면 하지 말라는 게 너무 많다,성도들이 모였다고 하면서 서로 질투하고 싸운다,교인들의 교회 안팎 행동이 너무 다르다….

이 목사는 "이 시대의 교회들이 이 같은 이유들에 대해 경청하고 고민해야 한다"면서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다.

예컨대 예수를 믿어도 세상살이에서 고통을 당하지 않느냐는 것에 대해 "예수를 믿어도 병이 들 수 있고 사고로 일찍 죽을 수도 있지만 믿는 사람은 그 안에서도 평안해하고 기뻐할 수 있다"고 성경대로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교회와 크리스천의 변화도 요구된다.

'전도방법이 혐오스럽다'는 지적에 대해 이 목사는 "그리스도인들이 그 삶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생활전도가 지금 한국교회 전도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서화동 기자

[크리스천 직장백서] 방선기. 두란노

일터에 천국을 심는 사람들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 서울대 졸업후 국방과학연구원에서 일하다가 나중에 목사가 되어 이랜드 그룹의 직장사역을 담당한 방선기 목사의 글. 1.예수님과 함께 출근하라, 2.크리스천이라고 티내고 살라. 3.함께 일하고 싶은 크리스천이 되라. 4.당신의 일터에 천국을 심으라.는 큰 제목 아래 세상속에서 살되 세상과 다른 삶을 사는 크리스천 직장인들을 위한 좋은 지침들로 가득하다.

돈을 벌기 위해, 자기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직장을 다녀야 하지만 하나님이 보내신 곳에는 목적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믿지 않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성실함과 탁월한 윤리관으로 존중받아야 하며 최종적으로 직장선교의 사명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는 충고가 새롭다.

인터넷직장선교회 www.iccm.net 한국직장선교연합회 www.workmission.net 한국기독실업인회 www.cbmc.or.kr


맛있는 피자로 아이들의 친구가 되고, 시와 노래가 있는 카페로 엄마의 발걸음을 잡으며, 풀빛 쉼터로 아빠의 넉넉함을 채우고, 게이트볼로 할아버지의 심신을 달래며,노인대학으로 할머니의 웃음보를 터뜨리는 교회, 그리고 사랑과 봉사, 섬김이 가득 찬 교회. 그런 교회가 세상에 있다.


‘창조적 대안’을 통해 교회 개혁이 가능하다고 믿는 교회문화사역가 이의용(교회문화연구소) 소장은 최근 건강한 교회들의 의미있는 시도를 담은 ‘세상에는 이런 교회도 있다’(시대의 창)를 펴냈다.


이소장은 “현대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정체성을 잃어 시대의 문화를 주도하지 못하고 끌려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소금과 빛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복음과 진리에 충실하고 변하는 상황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복음의 정체성은 절대적이어서 변할 수 없지만 그것을 담는 문화의 방식은 상대적이어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즉,정작 정체성은 잃어가면서 문화의 방식만을 고집한다면 알맹이는 놓쳐버리고 껍데기만 붙잡고 있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


‘세상에는 이런 교회도 있다’는 다른 교회도 한번 시도해볼 만한 창조적인 사례들을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면 2년마다 분가하는 교회,전원에서 모이는 교회, 재정 내역을 낱낱이 인터넷에 공개하는 교회, 지역의 빈자들에게 날마다 밥을 퍼주는 교회, 예배당이 없는 교회,토요일에 예배하는 교회, 재래시장을 살리는 교회, 재정의 65%를 남에게 주는 교회 등으로 복음의 정체성을 회복하며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나가는 교회들의 노력이 담겨 있다.


이소장은 10여년 전부터 건강한 교회문화 사례들을 발굴해 홈페이지, 방송, 신문 등을 통해 소개해왔고 보충 취재를 거쳐 이번에 68개 교회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여기 소개된 사례들은 교회 규모에 관계없이 마음만 먹으면 한번 시도해볼 만한 것들이다. 그는 이 사례들이 전국 교회에 확산되기를 소망한다.


또 이 책을 쓰면서 ‘세상에는 건강한 교회들이 많음’을 확신했다는 이 소장은 교회에 대한 일반인들의 부정적 시각을 바로잡기 위해 정체성을 회복해야 하며 건강한 교회 사례를 적극 발굴해 알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교회에 대한 일방적인 비판만으로는 교회 개혁 운동이 성공하기 어렵다며 따가운 지적과 구체적인 대안, 격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이 책이 비신자들에게 교회를 바로 알리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남들이 미처 생각해내지 못한 틈새 분야의 교회문화운동을 전개해 온 이 소장은 현재 본보와 기독교방송을 통해 ‘교회 용어 바로 쓰기’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그는 문화는 언어의 지배를 받는다며 교회가 건강해지려면 교회 용어부터 바르게 다듬고 가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쌍용그룹 홍보팀장과 알로에마임 이사를 역임하고 현재 한국통신문화재단 문화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의용 소장은 1995년 교회문화연구소를 설립해 교회 가정 직장의 신앙문화와 커뮤니케이션에 깊은 관심을 갖고 활발한 강연과 방송,저술 활동을 해오고 있다. 직장생활 28년동안 매년 1권 이상의 책을 펴냈으며 이번 저서가 30권째이다. (국민일보.이지현기자.2004년3월)

국 BBC 성서 애니메이션 나와

영국 BBC가 만든 성서 애니메이션 DVD타이틀이 국내에서 출시됐다. 20분 내외의 성서 이야기가 3편이 들어 있는 CD 3장으로 구성되어 9편의 에니메이션이 담긴 이 DVD(총300분)는 국내에서 디지모아 (대표 이철희-과천yCBMC-청년기독실업인회)가 BBC와 판권계약을 맺고 제작, 선미디어에서 공급한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믿음의 사람들 9명의 이야기를 통해 믿음의 어린이들에게 하나님의 진리와 영원한 진리를 들려주는 영상성경으로 아동들의 성경공부와 아동 선교에 적합한 교재가 되겠다.

정통 영국영어의 산실로 불리는 BBC 방송영어로 제작되었다. 영어로 녹음되어 있고 자막은 영어와 한국어를 선택할 수 있어 영어교육 교재로도 활용도가 높아 보인다.

[천지창조] [아브라함] [요셉] [엘리야] [다니엘] [요나] [모세] [룻] [다위] 9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3장에 CD로 되어있다. 1세트 가격은 66,000원. 선미디어는 교회, 선교원 등에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으며 판매를 대리할 사람은 031-712-0951(분당)로 연락하면 된다.


[왜 내 설교엔 앵콜이 없지?] 강종희. 영혼의약국

“성경에 항상 기도하라고 했는데 똥누러가서는 뭐라고 기도해야 하나요?” “위와 장이 각자 제 할 일을 다 잘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면 됩니다” 어느 나이롱 신자와 목사님과 대화란다. 국군정보통신사령부 군목실장 강종희 목사가 쓴 컬럼집을 읽으면서 세상 모든 일, 아주 자잘한 일부터 신앙인으로 해석하고 사는 삶이 몸에 밴 사람의 글은 이렇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구두약통 뚜껑에 물을 받으려면 물줄기를 약하게 해야 하는 것처럼 사람을 대할 때도 그 사람의 그릇크기에 맞춰야 한다는 진리를 깨닫고, 아이들이 땅따먹기 놀이에 그렇게 열중하다가도 해가 질 무렵 엄마가 부르면 그렇게 애착을 가지고 지키던 땅을 버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하늘이 부르면 이 땅위에서 그렇게 악다구니를 하며 차지하려고 했던 것들은 버리고 간다는 단순한 진리를 잊고 사는 우리를 돌아보게 만드는 글들로 가득한 책이다. 저자는 인간은 누구나 종교적 성향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잘 표현된 사람은 종교를 가지게 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고향, 어머니를 통해 이를 충족한다고 보았다. 여름날 삼계탕 한그릇이라도 대접받은 신병이 고향 어머니의 맛을 그리며 맛있게 먹고 예수를 믿게 된다면 그보다 더 큰 기쁨은 없다고 말했다. 1951년 전쟁중에 한 카투사 병사가 이승만 대통령에게 “주위의 전우들이 죽어가는 이 상황을 이기기 위해서는 목사님들이 군에 꼭 있어야 한다”고 호소해서 전쟁중에 창설된 병과(51년 2월 7일)가 군종병과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저자 강종희 소령은 성결대학교를 나와 국민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및 한국사를 전공하였다. 87년 군목으로 임관하여 공수부대를 포함 상무대, 용마, 백마, 화랑부대 등에서 군종참모 및 담임목사를 역임하며 직접 38,500여 명에게 세계를 주는 등 활발한 군목활동을 20년째 하고 있다. 현재는 국군지휘통신사령부 군종실장이며, 영문안 교회 담임으로 섬기고 있다.

예수사회

안양 관양동에서 대장간이라는 출판사를 하는 박기삼 님이 내는 28쪽의 소책자. 박씨는 13년만에 겨우 47호를 낼 정도로 힘들게 이어간다고 말씀하십니다. 책안쪽에는 “예수사회는 흩어진 그리스도인들이 문서를 통해 신앙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는 문서교회입니다”라고 써 있습니다. 48호를 복간호로 내면서 10여분의 목사님들의 글을 실었습니다. 각자 은혜받은 대로 원고는 samp12@hanmail.net으로 성금은 국민은행 271201-04-101634(예수사회)로 보내달라십니다. 031-423-8440 카페 http://cafe.daum.net/mainchurch




추천도서 / [열네 살의 철학] 이케다 아키고. 민들레

십대를 위한 철학 길라잡이로 일본 언론이 극찬한 책 [열네살의 철학]은 대부분의 청소년 철학 책들이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지를 얘기하는 인생론이나, 어떤 주제에 대해 여러 방향에서 사고를 해보도록 이끄는 사고 훈련을 시키는 책들과는 달리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그 물음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도록 도와준다.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런 질문 이전에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사유해보도록 이끌면서, 궁극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깨닫게 도와준다.

대부분의 십대들은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 과외에 숙제에 시험 준비에… 생각할 겨를도 없이 주어진 시간표 따라 기계처럼 반복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 논술이다 수능이다, 생각하는 아이들을 길러내겠다며 새로운 교육제도를 모색해왔지만 과연 우리 교육은 아이들이 스스로 사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왔을까? 그러기는커녕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사유코자 할 때마다 그 길을 막아서는 악역만 맡아온 건 아닌지.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철학 안내서’ 역할을 해줄 듯 하다.

이케다 아키고는 게이오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안녕 소크라테스」 등 대중을 위한 철학책을 열 권 이상 썼으며 이 책이 30만부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활발한 저술활동을 통해 ‘철학’이란 어려운 ‘학문’이 아니며 우리가 서 있는 근본 바탕을 들여다보는 아주 재미있는 ‘사유방식’임을 알리며 살아가고 있다. 저자는 “죽음, 삶, 타인, 이상과 현실, 종교 등등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간과한 채 인생의 즐거움만을 가르치고 있어서 아이들이 순간의 쾌락만을 좇게 된다. 그걸 ‘자유’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 것이 2차 대전 이후 우리 교육이 실패한 이유다” 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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