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희귀 사진전 열어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이 9월3일부터 12월 31일까지 '빛바랜 사진, 부활하는 역사'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기독교역사박물관은 이번 전시회에서 그동안 소장하고 있던 희귀 사진 및 그림엽서 등의 자료를 전시한다. 모두 10만여 점 중 200여 점을 엄선했다.

눈에 띄는 자료는 몽양 여운형 선생의 사진. 자료를 분류한 이덕주 교수(감신대)는 "여운형 선생이 성경 사경회에 교사로 참석해 찍은 사진이 나왔다"며 "그동안 좌익으로만 불리웠던 여운형 선생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세브란스 의학교 실험실을 찍은 사진이나, 1906년 당시 배화학당 초기 교사와 학생들을 담은 사진도 공개된다. 또 황성기독교청년회 회관의 건축 모습과 1934년 조선예수교장로회 희년기념식 사진도 선을 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박물관 쪽이 경기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그동안 소장하고 있던 자료를 선별하면서 이루어질 수 있었다. 박물관 쪽은 지난 30년 동안 고서점과 중개 상인, 국내외 경매 사이트를 통해 입수한 자료들을 이번에 처음으로 총정리를 했다. 이렇게 해서 간추려진 2000여 점의 각종 사진 및 그림엽서의 스캔 작업을 했다. 또 역사·문화적 가치와 의미가 있는 자료들만 따로 선정해 도록으로 인쇄했다. 그 결과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 문의 : 031-632-1391, http://www.kchmuseu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