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학원 ‘경영권 갈등’ 새 국면
[경기일보 2008-7-31]
<속보>‘임시이사의 정이사 선임은 무효다’라는 취지의 고법판결로 학교 경영권을 둘러싸고 내홍이 예견됐던 신성학원(본보 7월16일자 6면) A이사장측이 대법원 상고 등을 통해 법적투쟁 의사를 밝혔으나 최근 이를 철회한 것으로 밝혀져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30일 경기도교육청과 신성학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A이사장측은 지난달 11일 경영권 인수과정이 잘못됐다는 고법 판결과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등에 대해 재심을 요청하는 내용의 대법원 상고를 냈으나 최근 이를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A이사장은 이날 “대법원 확정 판결이 있기까지 1~2년이 소요되는 것이 보통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등 여러 이유로 취하했다”며 “일련의 경영권 문제를 현재 교육청 처분에 맏길 것인지 아니면 법적 투쟁을 다시 해갈 것인지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2심 승소자인 전 J이사장 측은 법원이 선정해 준 직무대행 이사진 등을 중심으로 학교 경영권 인수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학교정상화를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J이사장측은 이사 직무정지 가처분에 근거, 법인 인감 및 통장 등을 보관중에 있으며 과거 기독학교로의 명성을 되찾는 방법 등의 의견을 적극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동시에 도교육청 또한 최근 승소자측인 전 J이사장과 직무정지 가처분 중인 A이사장측에 일련의 학교 경영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고 학교 정상화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2심 승소자나 패소자측에 각각 학교정상화를 위해 어떤 방법이 좋은지 등의 내용으로 의견을 물은바 있다”면서 “이를 근거로 대책을 논의하겠지만 어떤 방법으로 든 학생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승소자측인 전 J이사장은 이에 대해 “교육청에 임시이사 추천권을 요구하겠다”면서 “과거 기독교 학교로서 사학 명성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말했다.
/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경기일보 08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