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번 안경 버스

: 50대 학생 부부의 안경 전도 이야기

박종월 저 | 코리아닷컴(Korea.com)

1004번 안경 버스
정가 10,000원
출간일 2009년 07월 01일 213쪽 | 342g
ISBN-13 9788992758512
관련분류국내도서 > 종교 > 기독교(개신교) > 전도/선교

책소개

초등학교 졸업 학력으로 50대에 수능을 거쳐 안경광학과 캠퍼스 커플이 된 박종월 장로 부부의 전도 이야기. 2002년 안경 전도라는 특수한 봉사 활동을 시작한 부부는 25인승 버스를 '달리는 안경원'으로 개조하여, 지난 7년 동안 안경으로 육의 눈을, 복음으로 영혼의 눈을 밝혀왔다. 이 책은 지구 두 바퀴 반 거리를 돌며 1만 4천여 명에게 안경을 맞춰 준 부부의 감동적인 전도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어린 시절의 기억을 곱씹어 되살리며 무척 많이 울었다고 한다. 그만큼 저자에게 어린 시절은 온통 슬픔과 아픔으로 얼룩진 상처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 책을 통해 외톨이로 내버려져 방황했던 그 시절에도 하나님은 언제나 함께 계셨고 신실하게 자신을 인도하셨음을 고백한다.

저자 소개

저자 : 박종월

순창 시골 마을 헛간 같은 초가집에서 아버지의 주검 옆에 덩그러니 혼자 남겨졌던 아이였다. 항상 배가 고파 먹을 것을 찾아 헤매 ‘묵보’라는 별명이 붙었던 어린 박종월에게 세상은 절망이고 암흑이었다. 상경한 그는 서울역에서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주먹으로 살아남는 법을 배웠고 소년원과 경찰서 유치장을 36번이나 드나들다가 결국 지명 수배자가 되었다.

망가질 대로 망가진 그의 삶은 산동네 수선집 똑순이였던 아내를 만나면서 달라진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는 말씀을 굳게 붙든 아내의 눈물의 기도는 그를 조금씩 변화시켰고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그 집안을 구원해 주시고 복을 내려 주셨다.

초등학교만 간신히 나온 박종월 장로 부부는 쉰 살에 고등학교 검정고시, 대입 검정고시를 거쳐 나란히 수능 시험을 치르고 안경광학과에 입학해 대학생이 되었다. 소문난 캠퍼스 커플로 유명했던 그들은 2002년부터 자신들의 달란트를 이용해 안경 전도라는 특수한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25인승 버스를 ‘달리는 안경원’으로 개조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어르신들의 눈을 검안하고 돋보기를 맞춰 드리며 육의 눈을 밝혀 드리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들 부부는 하나님을 아는 영적인 눈도 함께 밝히는 ‘큰빛부부안경선교회’ 활동을 계속 해오고 있다. 지난 7년간 이 부부는 지구 두 바퀴 반의 거리를 다니며 1만 4천여 명에게 안경을 맞춰 주었다. 박종월 장로 부부에게 어느새 안경 봉사는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이자 삶의 전부가 되었다. 2007년 코오롱 우정선행상과 MBC 사회봉사대상을 수상했다. 닫기

목차

추천의 글
책머리에
시작하는 글

1. 나의 어린 시절 주님이 위로하지 못할 슬픔은 없다
아부지! 아부지!
원수의 밥을 먹을 수는 없다
면사무소 사환, 이발소 보조, 그리고 서울로

2. 나의 청년 시절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자
약육강식의 세계로
희망의 끈
지명수배자가 되어

3. 나의 결혼 시절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바로 저 여자!
산동네 양장점 보조
난장판이 된 결혼식
제발 교회 좀 데리고 가줘요
아내의 헌신

4. 변화의 시작 하나님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중동의 모래바람
아내와의 약속
맥줏집 대신 개인택시 기사로
9평에 사는 일곱 식구

5. 새로운 세계로 이미 다 알고 계셨던 주님
멈추지 않는 아내의 기도
그렇게 살면 안 돼
안경과의 인연
회심, 그리고 기도 연습
“아빠 같은 사람도 변화시키시네요”

6. 신앙의 도약 네 일과 계획보다 나를 더 경외하느냐?
테크노마트 안경원 개원
어려움이 만학의 꿈으로
봉사의 꿈을 키우다

7. 나의 보물, 나의 아이들 자자손손 복을 받는 자녀 양육의 비법
목회자를 꿈꾸는 아들 영모
선교사를 준비하는 딸 영신이

8. 새로 태어난 삶 무엇을 위해 ‘안경 선교’를 하느냐?
안경 선교를 시작하기 위해
첫 봉사에서 만난 박경종 시인
시골 교회와의 어깨동무
Wellbeing? Welldying?
받을까 말까 선물 소동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9. 봉사 중독자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묵보에게 일어난 기적
사랑의 열매
배움의 끝은 없다
그래? 봉사하기 쉬운 곳으로 이사 가지, 뭐
희망 나눔 센터의 설립

10. 나누는 삶을 꿈꾼다면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나눔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내게 주신 달란트로 시간을 들여서
부부가 함께 봉사하며 사랑하며
나눔에 있어 유통의 법칙
나누기 위해서 배운다
마지막 나눔, 시신 기증
닫기

책속으로

또한 소나무 껍질을 벗겨서 하얀 생채를 먹었던 기억도 선명하다. 그것은 유일한 간식거리였는데 문제는 이 생채를 많이 먹으면 극심한 변비에 시달리게 된다. 심지어는 꼬챙이로 대변을 파내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이 밖에도 껌 대신 삘기나 밀을 씹어 먹기도 하였다. 아마 격동기를 보낸 중년 이상의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이러한 기억들을 한두 가지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24페이지

혹시 내 아내도 바람을 피울까? 정말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었다. 그러나 나는 아내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무엇보다 아내가 교회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절대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 믿었다. 이런 생각을 하니 교회란 좋은 곳인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고, 그제야 아내가 가방 속에 넣어 준 성경책이 생각났다. 도착해서 4~5개월 동안 성경책은 가방 속에서 고이 잠자고 있었다. 나는 얼른 숙소에 가서 가방을 뒤졌다. 제일 밑바닥에서 성경책이 손에 잡혔다. 새까만 표지에 빨간 테두리를 두른 책이었다. 성경을 펴자 아내가 써놓은 조그만 메모가 있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하나님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72페이지

드디어 개원일이 되었다. 우리는 한 달에 매출액이 1500만 원 정도만 되면 현상 유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첫 달부터 매출액이 3000만 원이 넘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이 점점 늘었다. 예전에는 한 달 동안 수고해야 벌 수 있는 액수를 하루에 벌게 된 것이다. 너무 감사하고 신이 났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일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결실은 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다는 것이다. 나는 그때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우심을 깊이 체험했다.
---99페이지

우리 부부는 학교에서 금세 명물이 되었다. 쉰 살이 넘은 부부가 그것도 캠퍼스 커플로 같은 과에 다니자 많은 학생들이 반쯤 신기한 듯 반쯤 부러운 듯 바라보았다. 나를 아는 많은 사람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그 나이에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보여 주었다며 칭찬하고 격려해 주었다. 어떤 분들은 그동안 생각만 하고 실천에 옮기지 못했는데 우리 부부를 보니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자신도 도전해 보겠다고 하셨다.
---123페이지

무엇보다도 우리의 섬김을 통해 생기는 가장 큰 열매는 구원의 역사다. 우리가 봉사하고 간 교회들마다 적어도 20명 이상씩 복음을 듣게 되는 일들이 일어났다. 그중 적게는 두어 명에서 많게는 십여 명까지 예수님을 영접했다. 어떤 곳에서는 무당이 안경을 맞추고 난 뒤 예수님을 믿게 된 경우도 있었다. 영모가 사역하는 교회 청년들과 함께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여름마다 찾아갔던 해남 땅끝마을에서는 27명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였다. 또 경북 영양에서는 110명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이 밖에도 복음을 전할 환경이 열리게 된 일들을 생각하면 우리 가정을 통해 상상치 못한 일을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심을 느낀다.
---183페이지

닫기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나누면 나눌수록 더 커지는 기쁨과 감사

더 많은 것을 쌓기 위해 힘쓰는 시대다. 자기 가정의 안위와 행복을 위해 사는 것이 최선의 삶이며 멋진 가장이라는 잘못된 믿음이 만연하고 있다. 그러나 쌓기만 하는 삶, 이웃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삶에 의미와 가치가 있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이웃을 위해 아무 조건 없이 쓰고 있는 사람이 있다. 이웃을 위해 피곤하지만 기꺼이 먼 거리를 달려가 필요를 채워주고 오는 사람이 있다. 바로 박종월 장로다.
그는 예수를 만나기 전까지 가족들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이었다. 결혼 전에는 자신을 버린 친어머니에 대한 울분으로 세상에 대한 복수를 했다. 결혼 후에는 아내에게는 폭력 남편이자 도박꾼으로 속을 썩이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가족들의 눈물의 기도로 새 사람이 되었다
불평불만을 말하던 사람이 감사하는 사람으로, 남에게 해만 끼치던 사람이 다른 이들을 돌보는 사람으로, 움켜쥐려고만 했던 사람이 나누는 사람으로 변화된 것이다.
그는 늦은 나이에 대학에 입학해 안경광학을 공부하고 시골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게 해 주고 있다. 아울러 복음의 빛도 전하고 있다. 안경 전도를 위해 서울에서 지방으로 내려간 저자는 집 아래층을 ‘큰빛부부안경 희망나눔센터’로 개조해 지역민들을 섬기고 있다.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어린 시절의 기억을 곱씹어 되살리며 무척 많이 울었다고 고백한다. 그만큼 저자에게 어린 시절은 온통 슬픔과 아픔으로 얼룩진 상처뿐이었다. 하지만 저자는 하나님을 만난 후, 외톨이로 내버려져 방황했던 그 시절에도 하나님은 언제나 함께 계셨고 신실하게 자신을 인도하셨음을 깨닫는다.
저자는 하나님께서 이 글을 쓰게 하심으로 자신의 쓴 뿌리를 치유하신다고 고백한다. 그의 솔직한 고백록은 삶의 무게에 짓눌리고 지친 영혼들에게 하나님께서 위로하지 못할 슬픔이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