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건 값을 물어준 선교사 이야기

컬럼,설교 2019. 7. 20. 09:14 Posted by allinda

망건 값을 달라고 하면 망건 값을 물어주면 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것은 김현봉 목사님한테 들은 것입니다. 선교사가 한국에 처음으로 와서 선교할 때에 우리나라에 자동차가 많이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말을 타고 다니면서 선교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교인이 선교사에게 말을 빌려달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말을 빌려주었다고 합니다. 선교사이기 때문에 말을 빌려달라고 할 때에 빌려주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말을 가지고 그 사람이 망건(갓 쓰기 전에 쓰는 것) 장사를 했는데 그것들을 말에다 싣고 멀리 가져다가 팔았답니다. 그런데 그러다가 망건을 잃어버렸답니다. 허술하게 싣고 가다가 떨어진 모양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선교사한테 와서 망건 값을 내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그 선교사가 “왜 망건 값을 내라고 하느냐?”고 하니까 “선교사님이 말을 빌려주었기 때문에 망건 장사하다가 망건을 잃어버렸다. 말을 안 빌려주었으면 안 잃어버렸을 것이므로 망건 값을 내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가만히 생각을 해보다가 얼마인가를 물어보았답니다. 그 망건 값이 상당히 비싼데, 그것을 그 선교사님이 물어주었답니다. 그래서 다른 선교사가 옆에 있다가 “제가 장사하다가 잃어버린 것인데 그 망건 값을 왜 물어주느냐?”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 선교사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조건적으로 희생했느냐? 무조건적으로 희생하지 않았느냐?”라고 하며 예수님께서 희생하신 것을 얘기해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망건 값을 받아간 사람의 마음은 어떠했겠습니까? 망건을 잃어버려서 살림살이가 다 없어진 것 때문에 상심했을 것인데, 그 값을 받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마음이 흐뭇하고 좋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선교사는 그것을 물어주었다고 못 살았겠습니까? 그러니까 작은 것을 가지고 불만을 품지 말고 감사로 통과해야겠습니다. 그러면 모든 것이 잘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높아지고자 하는 생각을 다 버려야 합니다. 

고 이병규목사성경강해 [에스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