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길] 경기도 광주시 갈보리 성막수양관
성경이 ‘읽는 복음’이라면 성막(聖幕)은 ‘보는 복음’이다. 성막을 자세히 이해하면 그 안에 인류의 구속사가 선명하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겨울방학 동안 자녀들과 함께 한번쯤 성막 전시장을 방문해 신앙의 깊이를 더해보자.
경기도 광주군 실촌면 상열미리에 있는 갈보리 성막수양관(관장 강문호 목사)은 국내 최초로 성막 모형이 전시된 곳이다. 대지 1100평,건평 500평 규모(지상 4층)로 지어진 수양관은 200석의 세미나실과 성막 관련 유물전시실,숙소와 식당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강문호(갈보리선교교회) 목사가 세계를 돌며 직접 수집한 300여점의 성막 관련 자료,세계 11곳에 세워진 성막 사진,실제 크기의 5분의 1로 제작된 성막 모형 등이 전시돼 있으며 국내 최초로 실물 크기로 제작된 법궤 모형(가로 125㎝,세로 75㎝,높이 135㎝)을 소장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김준성(갈보리선교교회) 장로의 안내로 ‘성막이란 무엇인가’란 주제의 영상물을 관람하고 성막 모형을 견학한 후 성막 관련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소요 시간은 약 120분. 김 장로는 “출애굽기 40장 성막 건립과 연결되는 레위기의 번제 규례는 구약시대 인간이 어떤 방법으로 죄사함을 얻었는가를 이야기해줘 그리스도를 통해 구속된 우리에게 큰 신앙 도전을 준다”며 “그런 의미에서 성막전시관은 크리스천이라면 한번쯤 방문할 만한 곳”이라고 말했다.
성막은 주전 1450년께 이스라엘의 영적 지도자 모세의 감독 아래서 이스라엘 민족에 의해 만들어졌다. 성막은 길이 45m,너비 22.5m로 뜰 가운데 세워졌고 사면은 광목 휘장으로 가려져 있다. 이 휘장은 청동으로 만든 기둥 60개로 지탱되었고 뜰안에 번제를 드리기 위한 큰 제단이 있고 제사장들이 제사를 위하여 몸과 제물을 씻는 청동 물두멍이 있다(출 30:17∼21). 성막은 출애굽 후 이스라엘 자손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까지 40년 동안 레위족에게 운반되고 관리됐으며 이후 성전의 모델이 됐다.
성막은 애굽을 출발한지 2년째 되는 해 시나이 산에 세워졌다. 35년 동안 가데스에 있었고 이스라엘 백성이 진군할 때는 항상 앞섰다(민 10:33∼36). 후에 성막이 머물렀던 곳은 길갈 수로 놉 기베온 등이다. 다윗 때 예루살렘으로 옮겨졌으며 성전 건물로 대체됐다.
뜰의 서쪽 끝에 세워진 성막은 두꺼운 휘장으로 성소와 지성소로 구별된다. 내부는 광목천으로 둘러쳐져 있고 외부는 두 겹의 가죽 휘장으로 덮여 있다. 성소 내부에는 진설병의 떡상,금촛대,분향단이 있고 지성소에는 언약궤만 있다.
갈보리 성막수양관에 전시된 성막 모형은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의 제례의식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성막의 문은 하나뿐이고 동쪽을 향해 나 있다. 성막을 찾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외롭고 쓸쓸한 곳으로 비유되는 서쪽에서 들어와 번제를 드린 후 새사람이 돼 희망을 상징하는 동쪽을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성막을 찾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소 양 염소 비둘기 등의 피로 번제를 드린다. 출입구엔 3명의 제사장들이 흠이 없는 짐승의 수컷인지를 조사한 후 번제단이 있는 북쪽으로 가져가면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의 죄를 짐승의 뿔에 전가하는 안수를 하고 제물을 직접 죽인다. 이때 제사장이 짐승의 피를 그릇에 받아 번제단에 뿌린 뒤 짐승을 각 떠서 번제단에 태운다. 이때 이스라엘 백성은 번제단을 붙잡고 회개 기도를 한다. 제사장은 죄사함을 받았다는 의미의 나팔을 분다. 이스라엘 백성은 여러 제사장의 축하연주을 들으며 동쪽을 향한 문으로 나간다.
또 성막 서쪽에 있는 성소는 예수님을 상징하는 청색(생명) 자색(임금) 홍색(보혈) 흰색(용서) 등 4겹의 천으로 덮여 있고 그 위에 염소가죽이 얹혀져 있다. 이는 낮고 천한 곳에 오신 예수를 상징하는 것. 그 위에 붉은 물을 들인 숫양의 털을 얹고 다시 그 위에 승리의 상징인 해달가죽을 덮는다.
성막의 울타리는 2.5m 높이로 밖에서 안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성소를 덮고 있는 해달 가죽(승리),울타리를 싸고 있는 세마포(성결),은으로 만들어진 가름대와 고리(믿음),놋으로 된 기둥(십자가)은 성소 밖에서도 볼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소 밖에서도 믿음이 세워져야 성결해지고 승리한다는 것을 가슴에 새기며 살았다.
갈보리 성막수양관엔 매년 6000∼7000여명의 관람객들이 다녀가고 있다. 또 성경유물전시관엔 렙돈과 은화,열 처녀 등잔,라헬이 친정집에서 훔쳐 나왔다는 드라빔 등의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돼 있어 흥미롭게 성경공부를 할 수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서울 문정동 갈보리선교교회는 1991년 교회에 성막전시관을 개관한 후 늘어나는 관람객들을 위해 96년 경기도 광주에 갈보리 성막수양관을 개관해 전시관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갈보리 성막수양관은 오는 3월 경기도 하남시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주 전까지 방문객들의 전화예약을 받고 전시장을 개관하고 있다. 개관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031-765-5062).
이밖에 경기도 오산 세계성막복음센터(031-611-7225),강원도 원주 예수사관학교(033-732-9413) 등에서도 성막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
국민일보 060101
성경이 ‘읽는 복음’이라면 성막(聖幕)은 ‘보는 복음’이다. 성막을 자세히 이해하면 그 안에 인류의 구속사가 선명하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겨울방학 동안 자녀들과 함께 한번쯤 성막 전시장을 방문해 신앙의 깊이를 더해보자.
경기도 광주군 실촌면 상열미리에 있는 갈보리 성막수양관(관장 강문호 목사)은 국내 최초로 성막 모형이 전시된 곳이다. 대지 1100평,건평 500평 규모(지상 4층)로 지어진 수양관은 200석의 세미나실과 성막 관련 유물전시실,숙소와 식당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강문호(갈보리선교교회) 목사가 세계를 돌며 직접 수집한 300여점의 성막 관련 자료,세계 11곳에 세워진 성막 사진,실제 크기의 5분의 1로 제작된 성막 모형 등이 전시돼 있으며 국내 최초로 실물 크기로 제작된 법궤 모형(가로 125㎝,세로 75㎝,높이 135㎝)을 소장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김준성(갈보리선교교회) 장로의 안내로 ‘성막이란 무엇인가’란 주제의 영상물을 관람하고 성막 모형을 견학한 후 성막 관련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소요 시간은 약 120분. 김 장로는 “출애굽기 40장 성막 건립과 연결되는 레위기의 번제 규례는 구약시대 인간이 어떤 방법으로 죄사함을 얻었는가를 이야기해줘 그리스도를 통해 구속된 우리에게 큰 신앙 도전을 준다”며 “그런 의미에서 성막전시관은 크리스천이라면 한번쯤 방문할 만한 곳”이라고 말했다.
성막은 주전 1450년께 이스라엘의 영적 지도자 모세의 감독 아래서 이스라엘 민족에 의해 만들어졌다. 성막은 길이 45m,너비 22.5m로 뜰 가운데 세워졌고 사면은 광목 휘장으로 가려져 있다. 이 휘장은 청동으로 만든 기둥 60개로 지탱되었고 뜰안에 번제를 드리기 위한 큰 제단이 있고 제사장들이 제사를 위하여 몸과 제물을 씻는 청동 물두멍이 있다(출 30:17∼21). 성막은 출애굽 후 이스라엘 자손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까지 40년 동안 레위족에게 운반되고 관리됐으며 이후 성전의 모델이 됐다.
성막은 애굽을 출발한지 2년째 되는 해 시나이 산에 세워졌다. 35년 동안 가데스에 있었고 이스라엘 백성이 진군할 때는 항상 앞섰다(민 10:33∼36). 후에 성막이 머물렀던 곳은 길갈 수로 놉 기베온 등이다. 다윗 때 예루살렘으로 옮겨졌으며 성전 건물로 대체됐다.
뜰의 서쪽 끝에 세워진 성막은 두꺼운 휘장으로 성소와 지성소로 구별된다. 내부는 광목천으로 둘러쳐져 있고 외부는 두 겹의 가죽 휘장으로 덮여 있다. 성소 내부에는 진설병의 떡상,금촛대,분향단이 있고 지성소에는 언약궤만 있다.
갈보리 성막수양관에 전시된 성막 모형은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의 제례의식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성막의 문은 하나뿐이고 동쪽을 향해 나 있다. 성막을 찾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외롭고 쓸쓸한 곳으로 비유되는 서쪽에서 들어와 번제를 드린 후 새사람이 돼 희망을 상징하는 동쪽을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성막을 찾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소 양 염소 비둘기 등의 피로 번제를 드린다. 출입구엔 3명의 제사장들이 흠이 없는 짐승의 수컷인지를 조사한 후 번제단이 있는 북쪽으로 가져가면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의 죄를 짐승의 뿔에 전가하는 안수를 하고 제물을 직접 죽인다. 이때 제사장이 짐승의 피를 그릇에 받아 번제단에 뿌린 뒤 짐승을 각 떠서 번제단에 태운다. 이때 이스라엘 백성은 번제단을 붙잡고 회개 기도를 한다. 제사장은 죄사함을 받았다는 의미의 나팔을 분다. 이스라엘 백성은 여러 제사장의 축하연주을 들으며 동쪽을 향한 문으로 나간다.
또 성막 서쪽에 있는 성소는 예수님을 상징하는 청색(생명) 자색(임금) 홍색(보혈) 흰색(용서) 등 4겹의 천으로 덮여 있고 그 위에 염소가죽이 얹혀져 있다. 이는 낮고 천한 곳에 오신 예수를 상징하는 것. 그 위에 붉은 물을 들인 숫양의 털을 얹고 다시 그 위에 승리의 상징인 해달가죽을 덮는다.
성막의 울타리는 2.5m 높이로 밖에서 안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성소를 덮고 있는 해달 가죽(승리),울타리를 싸고 있는 세마포(성결),은으로 만들어진 가름대와 고리(믿음),놋으로 된 기둥(십자가)은 성소 밖에서도 볼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소 밖에서도 믿음이 세워져야 성결해지고 승리한다는 것을 가슴에 새기며 살았다.
갈보리 성막수양관엔 매년 6000∼7000여명의 관람객들이 다녀가고 있다. 또 성경유물전시관엔 렙돈과 은화,열 처녀 등잔,라헬이 친정집에서 훔쳐 나왔다는 드라빔 등의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돼 있어 흥미롭게 성경공부를 할 수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서울 문정동 갈보리선교교회는 1991년 교회에 성막전시관을 개관한 후 늘어나는 관람객들을 위해 96년 경기도 광주에 갈보리 성막수양관을 개관해 전시관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갈보리 성막수양관은 오는 3월 경기도 하남시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주 전까지 방문객들의 전화예약을 받고 전시장을 개관하고 있다. 개관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031-765-5062).
이밖에 경기도 오산 세계성막복음센터(031-611-7225),강원도 원주 예수사관학교(033-732-9413) 등에서도 성막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
국민일보 0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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