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만난사람] 강문호목사 “16년간 3만명에 성막 가르쳤어요”

“성막을 보면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후 부활하신 복음의 핵심을 분명히 깨달을 수 있습니다.”

서울 갈보리선교교회 강문호(58) 목사는 짐승을 번제단에서 사르는 화제(火祭)가 바로 그리스도의 죽음 즉,피의 복음이라며 성막공부는 구약을 공부하려는 것이 아니라 신학의 예수 그리스도를 체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목사는 목회보다 성막 강의로 더 유명하다. 지난 16년 동안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성막세미나를 열어왔다. 국내 최장기 세미나인 성막세미나에는 그동안 3만2830명의 목회자와 신학생이 다녀갔다.

강 목사는 1989년 미국 필라델피아의 랭커스터 성막을 견학하면서 성막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후 성막에 열정을 쏟아왔다. 성막전시관을 만들기 위해 유대인 랍비에게 21회나 개인교습을 받았으며 개인적으로 수집한 성막원서가 750권,비디오 테이프가 120개에 이른다. 또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성막 관련 유물도 300여점이 넘고 펴낸 성막번역서 및 책자도 84권이나 된다. 특히 해달 가죽으로 덮인 성막을 재현하기 위해 캐나다에서 300마리의 해달 가죽을 수입한 일화는 유명하다.

강 목사는 올 봄에 갈보리 성막전시관을 경기도 하남시로 옮기면 방문객들이 더욱 쉽게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현 기자

국민일보 06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