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기생들이 둘이서 의논해서 ‘넌 길선주 목사 가서 넘어뜨려라,’ ‘넌 남산제 교회 감리교 목사 가서 넘어뜨려라’ 하고 둘이 계획을 했답니다. 그 당시, 길선주 목사는 한국에서 제일가는 유명한 목사님이었습니다. 남산제 교회 감리교도 상당히 큽니다. 감리교 가운데 남산제 교회도 가장 컸습니다. 그 교회에 유명한 목사 있었을 것 아닙니까? 기생들이 계획적으로 넘어뜨리려고 작정을 하고 교회에 나갔다고 합니다. 목사는 교회 나오면 다 좋아하지 않습니까? 나와서 아주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열심히 나와서 선물도 잘 사다드리고, 기도도 열심히 하고, 기생 공부한 것이 있어서 기도도 잘했다고 합니다. 심방도 잘하고, 교회 봉사도 열심히 하고, 연보도 많이 하고 하니까 목사들이 인정을 했습니다. 또 세례도 받고 또, 세례문답도 얼마나 잘했겠습니까? 그렇게 해서 인정을 받았습니다.

이제 기생들이 목사를 넘어뜨려야겠는데, 갑자기 밤중에 급한 병이 들었다고 와서 기도해 달라고 길선주 목사에게 전화가 왔답니다. 충성하는 교인인데 밤중에 병이 났다고 와서 기도해 달라는데 안 갈 수가 있습니까? 그래서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보니 이것이 계획적인 병이랍니다. 들어가니까 계획적으로 붙들고 동침하자고 했다고 합니다. 그럴 때에 거기서 길선주 목사가 ‘길선주 죽는다! 길선주 죽는다!’ 하고 소리를 계속 쳤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여자가 겁이 나가지고 길선주 목사를 놔주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길선주 목사는 그 계획에 안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남산제 교회 목사는 넘어갔습니다. 기생의 계획, 마귀의 계획인데, 여기 헤로디아 같은 여자입니다. 넘어가서 그 여자와 동침하고 그 다음에는 탄로가 나서 교회에서 쫓겨났습니다. 쫓겨난 후에, 해먹을 것이 없으니까 평양 모란봉 올라가는 길가에서 당책 보아 먹고 살았다고 합니다. 당책은 길가에 책 펼쳐놓고 사주팔자 보는 것입니다. 당책 봐주고 살았다고 합니다. 목사가 가서 이렇게 당책 봐주고 먹고 살았다니, 이게 말이 되겠습니까? 마귀의 계획에 넘어가면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이병규목사 사경회 마태복음 14장 강해 도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