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컴퓨터선교회를 알게 된 것은 웹서핑을 통해서였다. PC통신 시대를 건너 인터넷이 막 열릴 무렵 본지 [기독교신문] 인터넷판을 만들기 위해 홈페이지를 만들고 여기저기 블로그를 옮겨다니며 집을 지었다 부수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인터넷 기독교신문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어서 나까지 또 만들어서 세상을 어지럽게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별화가 필요했다. 그러다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는 안양지역의 모든 교회를 소개하는 사이트라면 어떨까? 단 한 사람이라도 자기가 사는 집 주변에서 "어떤 교회를 갈까?"하고 인터넷을 방문했을 때 예배시간과 교회 장소를 잘 알려주는 사이트에서 시작해야겠다고 맘먹고 출발했다. 안양지역의 모든 교회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되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다가 이영제 목사의 컴퓨터선교회를 가보고는 입이 딱 벌어졌다. PC통신 시대부터 축적해온 DB에 전국의 교회가 모두 올라 있었다. 이어 세계선교지도를 만들어 내고는 세계지도 위에 미전도종족에 대한 정보를 올리고 있었다. "아직도 이렇게 많은 민족이 복음을 듣지 못하고 있는데 넌 도대체 뭐하고 있는거냐?"라고 묻고 있었다.
속물처럼 나는 이영제 라는 사람이 궁금해졌다. 주앙교회 창립예배 소식을 들으면서 교단도 궁금해졌다. [가슴 뛰는 스마트 선교사]를 읽고서야 하나님께서 그의 일생을 인도하시면서 특정교단에 속하지 않게 하시고 재물에, 사람에 의지하지 않게 하신 섭리를 이해할수 있었다. IT를 이용한 세계선교를 위해 미리 예비하신 인물이었다. 야곱의 후손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요셉을 이집트의 종으로 팔려가게 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영제 목사를 통해 인터넷 세상에서 선교복덕방을 운영하고 계시는 것이라 믿는다.
"제가 한 기도가 잘못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때부터 지금까지 저는 무엇을 달라고 기도한 적이 없습니다. 그것은 제가 주님을 기억할때 너무 염치없는 일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잘하지 못합니다. 무엇을 달라고 요구하지는 않지만, 무엇을 하고 싶다고는 기도합니다.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제 기도에 모두 응답하셨습니다. 오늘 제 모습이 어떠하든지 바로 그것이 주님게서 응답하신 결과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어떤 일을 당해도 견딜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지금 다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도 결국은 하나님의 뜻하심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p111
"아내는 제가 교회 의자에서 자는 것을 면하려고 결혼했다고 매일 놀립니다. 그말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교회 의자에서 자는 정도면 아주 만족하며 지낼 수 있습니다" p122
"제가 나름대로 성경을 보고 깨달은 것이 있다면 '선교'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선교해라!' 아무리 성경을 보고, 또 보아도 역시 선교밖에 없습니다. '선교'를 빼면 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p136
"이러한 문화적인 현상은 기존의 국가나 단체가 주도해서 이끌던 이념과 문화의 중심이 SNS 사용자에게 일정 부분 넘어가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울러 교회문화나 복음 전달의 중심축이 대형교회나 목회자에서 각 크리스천 개인에게 상당 부분 이전되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또 한 번 복음전달의 기회를 얻었거나 아니면 그 반대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 각 사람이 SNS를 얼마나 복음전달의 기회로 삼을 것인가에 달려 있습니다." p208
출판 예영커뮤니케이션.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