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전국최초 교회종탑 철거 지원

[05/24 안양지역시민연대]위험 104개소중 36곳

경기 안양시가 도시경관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전국에서 처으으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교회 철탑을 시의 예산 지원을 통해 정비를 추진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안양시내 도심 상가와 주택가 주변에는 교회 철탑이 건물 서너 동을 사이에 두고 조밀하게 우후죽순 설치된 곳이 많아 대형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곤파스 태풍시 교회 종탑이 20여 개소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자체적으로 수습해 사회적인 문제로 확대되지는 않았다.

안양시는 "이 사업은 최대호 안양시장이 기독교 자문기구인 안양시 시목회에게 교회철탑 설치의 문제점을 파악 제안해 이후 협의를 통해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양시에 따르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철탑은 총 104개소다. 시는 희망하는 교회의 신청을 받아 우선 종탑 36개소를 철거하기로 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과 야간 조명시간 단축도 이끌어내 에너지 절약 및 주민의 수면권 보호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와관련 안양시 도시계획과는 교회가 이전했으나 종탑이 철거되지 않은 곳,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종탑 등을 조사해 철거토록 하고 교회에서 새로운 철탑 설치를 원하는 경우 주변환경에 적합한 디자인과 십자가 설치를 지원하는 등 행정적인 조치에 나섰다.

또 안양시 시목회, 안양시 기독교연합회에서는 도시경관을 위해 위험성이 있는 대형종탑을 설치한 교회를 설득해 철거토록 하는 등 종교계와의 마찰이 없도록 중재해 왔다

안양시 관계자는 "종탑설치 실태 조사결과 견고하게 보기 좋은 디자인으로 예쁘게 설치한 곳도 많이 있었지만 90% 이상이 임대 건물 옥상에 안전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철골구조물로 설치돼 안전점검을 자체적으로 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교회가 이전한 후에도 종탑을 철거하지 않아 녹물이 흘러내린 흔적 등으로 보기 흉한 곳도 적지않다"고 밝혔다.

또 "일부 교회에서는 야간에 새벽까지 종탑에 조명을 하고 있어 에너지 낭비는 물론 지역주민의 수면권 방해로 적지않은 민원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건물을 신축할 때에는 어떤 건물이든 안전을 감안해 설계에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신축 당시부터 설치된 공작물은 설계에 반영돼 안전에 문제가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기존 건물에 추가해 공작물을 설치할 경우 사전에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고 설치해야 하나 대부분 임의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대형사고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특히 건물 옥상부분은 풍속이 무척 빨라 강풍 또는 우기시 건물의 하중 불균형, 표면 균열로 인한 누수, 시설물이 지상으로 떨어져 대형사고 발생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2012-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