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막 주인과 복음
공주의 윌리엄스(Rev. F.E.C. Williams) 목사는 그의 매서인에 대해 이렇게 기술했다.
“매서인 중 한 사람은 2,400마일을 걸었다. 많은 읍내와 마을을 다니면서 전했는데 그는 많은 믿지 않은 사람에게 전했다. 그가 일 년 동안 판매한 성경은 14파운드에 달했다. 다른 매서인은 농사를 지었던 이성재이다. 그는 첫 매서 활동에서 한 주막에 묵으며 주막 주인을 설득한 결과 복음서 한 권을 팔았다. 한 달 후 돌아오는 길에 그 주막 주인은 그를 기쁘게 맞이하면서 ‘그 복음서가 마음을 열게 해주어 예수님을 믿기로 했습니다’라고 하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것은 그가 자신의 가정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의미했다. 술 파는 것을 그만두는 것은 쉬운 일이었지만, 첩을 둔 것을 해결하는 건 쉽지 않은 문제였다. 그녀에게 생계 대책을 마련해 주지 않고 내보낼 수 없는 노릇이었고, 만일 그렇게 할 경우 친구들은 그의 진실성을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또 그녀를 불신자의 아내가 되도록 내버려 둘 수도 없었다. 그것은 옳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매서인에게 상담과 도움을 요청했고, 그의 노력으로 기독교인 홀아비를 중매하여 그 첩은 결혼하여 행복하게 새 가정을 꾸몄다. 그 마을에 지금은 30명의 교인이 있는 교회가 있는데, 이는 그 주막 주인의 전도와 신실한 생활의 결과이다.”
진주 선교거점에서 일하고 있는 매서인 감독의 보고이다.
“이봉은과 김소식 두 사람은 아주 인상적인 매서 활동을 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는 편안하고 쉬운 마음을 허락지 않기에 그들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아주 적었고, 그들이 매서 활동을 하는 지역이 멀고 가까운 것을 상관하지 않게 많이 다녔다. 올해에 진주 지방에는 많은 믿는 그룹이 형성되었는데, 이는 기독교 교사가 없는 이 지역에서 이들이 신실하게 성경을 팔고 전도를 한 결과이다. 이들이 불신자들에게 성경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그들은 그들이 방문하는 교회로부터 환영을 받으며 기꺼이 성경을 가르쳤다. 이봉은은 848권의 성경을 판매했고, 김소식은 1,030권을 판매했다.”
매서인과 개종자들
부산에서 선교하는 북미장로교 스미스(Rev. W.E. Smith) 목사의 보고이다.
“입교 신청서를 제출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주를 영접케 되었냐고 물어보면, 어떤 이들은 장터에서 매서인을 만났고 또는 길에서 만난 매서인에게, 또 다른 어떤 이들은 집으로 찾아온 매서인에게 책을 샀고 관심 있게 읽다 보니 믿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이러한 사례들은 매서인들이 교회 중직들 교육시간에도 간증하는 것을 들었다.
한 여인이 여러 가지 이유로 자포자기해서 그의 삶을 마감하려 했다. 그는 그의 목에 동아줄을 감고 서까래에 몸을 매달아 죽으려 했지만 서까래는 너무 낮았다. 자포자기한 이 여인은 이번에는 물에 빠져 죽고자 했으나 그때 물은 너무나 얕았다. 이때 매서인은 그 여인의 아이들이 침통해 하며 그 여인을 따라가는 것을 보았다.
매서인은 서둘러 그 이유를 알고자 했고, 그리고는 바로 그 가난한 여인을 안정시켰다. 마침내 매서인은 그 여인을 누그러뜨리고는, 우리의 비애를 치유해 줄 방안을 얘기해 줬다. 그리고 주님에 대해 더 알 수 있는 성경을 판매했다. 집에 돌아온 여인은 희망을 갖고 마침내 주님께 의지하게 되었다. 요즈음 그 여인은 교인이 되었으며, 매서인이 그의 마을을 지날 때마다 그 여인은 여러 가지 성심을 다해 매서인을 대접한다.”
원산에서 선교하는 푸트(Rev. W.R. Foote) 목사의 보고이다.
“지난 9월 한 매서인은 어떤 마을 사람이 기독교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나에게 함께 그 마을에 가자고 요청했다. 그와 성경 보따리를 지고 서당에 도착해 보니 거기에는 복음을 듣고자 모여 있는 사람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그날 밤 좋은 신자들을 만났고, 다음날부터 매서인은 그가 가져온 성경을 그들에게 다 판매하고 부족하여 더 가지러 원산에 다녀와야만 했다. 그 지역에는 현재 40명 이상이 모이고 있으며 주일예배와 성경공부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길과 절과 섬들
아담슨(Rev. Andrew Adamson) 목사의 보고이다.
“나와 함께 하는 4명의 매서인은 지난해 훌륭하게 일했다. 정수원은 다른 교인들에 의해 무식한 자도 성령 충만하면 그리스도를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로 거론된다. 그는 처음부터 고된 일에 익숙했기 때문에, 어려운 일을 피하거나 등에 무거운 성경 짐을 지고 다니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는 성경을 팔기 위해 애쓰고 저항할 수 없는 진지하고 단순한 간증으로 전도하는데, 복음이 그에게 무슨 일을 하였는지 말할 때는 상대편이 잘 들어줄 것을 기대한다.
그는 복음이 모든 계층을 위한 것임을 믿기 때문에 거리와 시장, 그리고 평민들이 모이는 사랑방뿐만 아니라 어려움을 무릅쓰고 때로는 절에까지 가서 전도하고 간혹 책을 팔기도 한다. 사찰의 한 스님이 매서인의 전도를 듣고 성경책을 샀는데, 그는 현재 신실하고 열심 있는 구도자이다. 바다 건너에 있는 작은 섬들도 이 형제는 외면하지 않았다. 가장 멀리 떨어진 한 섬에는 원주민 배로 24시간 걸리는데, 그 섬은 지금까지 어떤 선교사도 방문한 적이 없는 섬이다. 그가 최근 보내온 기쁜 소식은, 섬주민들에게 성경을 판매하고 그 일부를 읽어준 결과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현재 40명이 넘는 신자가 생겼다는 것이었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으신다
주서방(Choo Sa Pang)은 우리 공회의 가장 오래 일한 직원 중 한 분인데, 어떤 매서인들은 공회에서 일하는 경험 있는 직원들보다 더 큰 영적 결과를 나타내는 분들이 있다. 구채(Koochay)의 교회 발전을 보면 그는 그때까지 그곳의 유일한 일꾼이었는데, 그는 그의 동료들에게 아주 모범이 되는 직원이었다. 아주 단기간에 그의 믿음의 식구들은 한 그룹에서 11개 그룹으로 늘어난 반면 다른 사람들은 이제 막 그룹을 만들려 하던 때였다. 불신자들은 그 매서인의 가치를 그들이 병에 걸렸을 때 더 알게 되었다. 여러 방법으로 시도를 해봤지만 마지막에는 매서인에게 기도를 요청했다.
몇 달 전 그 지역에서 한 사내아이가 중병에 걸려 남녀 무당을 불러 모든 잡신에게 굿 잔치를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중병에 걸린 사내아이는 나아지기는커녕 상태가 점점 위태롭게 되었다. 종국에는 마을 주민 한 사람이 그들에게 와서 예수를 믿으라 하고 복음서를 팔면서 “기도하면 예수님은 모든 것을 들어주신다”고 말하던 매서인 생각이 났다. 거기에 있던 사람들은 마을 사람을 매서인에게 보내 어서 빨리 그곳으로 와달라고 했다.
매서인은 기독교인 몇 명과 함께 그곳에 갔다. 기독교인 몇 명은 주님께서 이 사내아이의 생명을 보호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는 점차 나아졌고 완전히 회복되었다. 주를 믿고 기도한 후 나타난 이런 기도의 효험을 본 가족들과 함께 있던 이웃 주민은 너무나 감동적이었기에,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은 그들의 옛 미신을 버리고 예수의 도를 따라 행하는 신자가 되기를 선언하였다. 많은 비슷한 사례가 우리에게 알려지고 있다. 매서 활동에서는 개인의 영향을 강조하고 있고 매서인의 활동을 통해 어떻게 이웃에게 영향을 끼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반포되는 복음을 통해 대한 사람들을 도덕적으로 영적으로 변화시키고 두드러지게 열매 맺고 있다.
자기희생에 대한 보상
스톡(Rev. M.B. Stokes) 목사의 보고이다.
“매서인 장한익은 복음을 듣고, 구원하는 믿음으로 복음을 믿기 전까지는 매우 사악한 청년이었다. 내가 그에게 성서공회의 매서인이 될 것을 요청했을 때, 그에게 그것은 번창하는 사업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했다. 그는 이 문제를 놓고 기도했으며, 이것을 주의 인도로 응답받고 매서인이 되었다. 6개월 전에 나는 그를 나의 넓은 군들 가운데 중심지로 보냈다. 그가 갔을 때 그곳에는 한 명의 교인도 없었다. 그는 아내와 가족을 데리고 그곳으로 갔으며, 신실하게 일한 결과 그곳에는 현재 여러 명의 신자가 있고, 성경을 공부하는 여러 가정이 생겼다. 하나님께서는 위대한 사업에 그를 부르셔서 매일 사용하고 계시며, 그가 보여준 자기희생에 보상해 주고 계신다.”
밀러(Miller) 선교사와 전도부인들이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 ©GCAH Digital Library
부인매서인(Biblewomen)
지난해 우리 공회에는 평균 19명의 대한의 부인매서인이 활동했는데, 그들은 4,280권을 팔았고 59,000명에게 성경을 읽어 주었으며 그들이 가르쳐서 127명은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반포된 복음서의 수량은 줄어들었는데, 이는 사소한 문제 때문이다. 이 장애를 제거하면 내년에는 예년처럼 돌아올 것이다. 비록 부인매서인들이 판매한 수량은 많지 않았지만, 그들은 반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또한 그들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
영국 S.P.G 선교회 브라이들(Rev. G.A. Bridel) 목사가 보내온 그의 구역 부인매서인에 대한 보고이다.
“부인매서인들은 복음서 판매량은 그리 많지 않지만 그들은 계속 가르치고, 주의 복음을 전하고 있으며, 대한국의 부인들에게 지식을 갖게 하고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적용하게 한다. 1909년 초에 동북부 지방에는 지난해보다 더 관심이 많아졌고, 하나님의 일꾼인 부인매서인들은 많은 여인에게 진리를 알게 했다. 나는 부인매서인들의 칭찬받을만한 그들의 활동에 대해 되도록 흥미 있게 기술하고자 한다.
지난해 전도하고 가르치는 기회는 그 이전보다 더 잘 들어주었기에 참 좋았다. 지난해까지는 아무도 없던 여러 지역에 요즘에는 신앙모임이 몇 개가 있다. 많은 지역에 처음 믿고자 하는 사람들은 남자들이지만, 부인매서들의 활동으로 부인들이 교회 참석을 주도하고 처음 구원을 받는 방법에 대한 지식을 얻게 된다. 부인매서인 에스더는 그 전보다 더 신실하고 열성적으로 성서공회에서 계속 일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주의 종으로 쓰임 받아 많은 사람을 주님 앞으로 인도했다. 그녀는 명석하고 재치 있는 부인매서인이며, 모든 사람이 그녀를 만나기 원하고 있다. 그녀는 매우 친절하며 믿음을 실생활에 적용하는데, 사람들은 사랑 가운데 승리해야 하며 그 사랑은 친절함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인매서인 김 여사
부인매서인 김 여사는 항상 성경 판매량이 다를 부인매서인들 보다 많고, 계속해서 훌륭하게 일을 하고 있다. 그의 감독 하디(Mrs. Hardi) 부인의 보고이다.
“우리 부인매서인은 아무리 칭찬해도 과하지 않다. 이분은 제가 일하는 동안 가장 지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부인매서인이다. 그녀는 자주 가가호호를 방문하려고 나가는데, 아침 8시에 나가서는 해가 진 후에야 보고를 하기도 한다. 그의 성경 판매실적은 대단하다. 이렇게 그녀가 앞서가는 방법은 매주 새로운 부인들 40명을 주일예배에 참석시키고, 그들 중 많은 사람에게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 것이다. 지난 2개월 동안에는 새로운 신자를 위한 2일간의 특별 사경회를 열었는데 약 30명이 참석했다.”
원산의 롭(Mrs. A.F. Robb) 부인의 보고이다.
“리브가는 따듯한 마음씨와 사랑스런 성격을 지닌 보기 드문 유능한 여자이다. 그녀를 보면 볼수록 나는 더욱 그녀를 존경하고 사랑하게 된다. 그녀는 생기와 힘이 넘치고, 건전하고 실천적인 상식을 지니고 있는데, 이 모두를 주님을 섬기는 일에 전심을 다해 헌신하고 있다. 그의 남편은 그의 읍에 있는 교회의 지도자로 그 마을의 첫 신자였으며, 곧이어 리브가가 믿었다. 두 사람은 함께 10년간이나 마을 사람들의 온갖 반대와 비난과 핍박을 견뎠다. 지난해에는 이러한 추세에 변화가 일어나,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한 친척 20여 명이 교회에 출석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남편보다도 리브가는 문천읍에 있는 남녀 교인 중 가장 존경을 받고 있다. 나는 지난봄 그녀 집에 묵으면서 1주일간 사경회를 인도했는데, 만나는 사람마다 그녀의 모든 면에 대한 미담을 들을 수 있었고, 계속되었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마을 기도회
다른 매서인 감독의 보고이다.
“서남지역의 우리 구역 한 마을은 성씨가 ‘나’ 씨인 집성촌 양반 마을이다. 그들 중 몇몇 남자가 기독교에 관심을 표했지만 부인들은 한 명도 없었다. 부인매서인이 이 마을을 방문해 집집이 방문했다. 복음 말씀은 그들에게는 새롭고 신기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기꺼이 들었다. 수요일 저녁이 되어 부인매서인은 그들 중 믿으려는 의향이 있는 남자들에게 오늘 밤 기도회를 갖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남자들이 모여 있는 방에 여자들은 같이 앉을 수 없는데요” 하고 남자들이 대답했다. “그러면 방 중앙에 커튼을 달읍시다” 하고 부인매서인은 제안했고 그들은 좋다고 했다. 커튼은 쳐졌고 기도회 준비가 다 되었다. 부인들은 부엌에 모여들었고, 방을 나누는 커튼이 내려 있었지만, 그들은 맨 처음에는 다른 방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설득한 후 그들은 방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기도회는 시작되었고 부인들은 집중하여 말씀을 들었다. 집회가 끝날 때쯤 12명의 부인이 믿기로 작정하고, 성경책을 달라고 하고는 부인매서인에게 더 묵으며 자기들에게 성경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했다. <계속>
『매서인은 교회설립의 선구자였다』에서 발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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