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 교수로 지내며 30여 년간 30여 성당을 설계한 저자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전례에 대해 의결하면서 예배자가 참여하는 전례를 선언하였다는데 주목한다. 한국 교회가 풍성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 정신을 새기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까와 한다.
그러면서도 최근의 교회 건축이 전례쇄신의 도를 넘어 신자들의 소통 공간인 커뮤니티센터로 치닫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한국 교회사에는 베네딕도회 소속 독일인 알빈신부가 1958년부터 1978년까지 20년 동안 이 땅에 122개소의 성당을 포함해 185개소에 달하는 가톨릭 건물을 설계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밝히며 알빈 신부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전례라는 신앙형식을 담는 그릇이 되는 성당 건물은 그릇의 형태에 따라 담겨지는 음식에도 차이가 있는 것처럼 무의식 속에서 신앙에 영향을 기친다는 것을 가르친다.
우리 성당 건물에 대한 짧은 이해로 우리는 우리 근대 성당의 복원을 이야기 할 때 아무런 자료를 가지고 있지 못한다고 한탄한다. 처음 건축에 참여한 외국인 신부들에 의해 영국의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설계도를 찾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담았다.
독일은 고속도로변 휴게소와 함께 성당을 짓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에게도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 권한다. 지친 여행자에게 쉴 곳이 되고 주일을 지킬수 있는 방편도 되고.....
저자는 다양한 성당을 설계했다. 바다를 향해 비상하는 콘크리트 성전(울진 북면성당)콘크리트조 한옥 성당(베론성지 영성문화연구소) 등....
재판이 나온다면 건축에 대한 단상에 소개된 교회들에 대한 사진이 좀 더 풍부해 졌으면 싶다.
도서출판 미세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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