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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탐방-경기도 광주시 검천교회

교회탐방 2018. 9. 1. 23:58 Posted by allinda


교회탐방-경기도 광주시 검천교회시골을 섬기고 건강한 사역 전하는 아름다운 교회

김상린 목사

‘교회 살아야 마을 산다’는 마음으로 먼저 교회 일으키는 사역 집중 
주님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성도·주민 품고 영혼구원에 역량 쏟아

우리가 고향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던 시골! 그 시골엔 지금 사람들이 거의 없다. 외롭고 힘없는 노인들만이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서, 또 자신이 살아오신 곳에서 묻히고 싶어서 떠나지 않고 계신다.
장성한 자녀들이 결혼하여 어려운 여건 상 어쩔 수 없이 손자들을 맡기고 떠나도, 그 손자들을 건사하기도 힘든 그런 어르신들이 주로 계신 곳 그곳에서 사역을 하는 사역자들을 보면 너무나 안쓰럽기도 하고, 존경심도 우러나온다. 시골에서 자녀가 되고, 손발이 되고, 어려운 일들을 해결해 주기도 하는, 정말 만병통치약 같은 존재인 시골 사역자들!
하지만, 그들 역시 자녀들이 있고, 삶이 힘들기에, 현재의 시골교회에서 계속 사역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몇 년 하다가 떠나고, 다시 부임한 분들이 또 떠나고, 정 줄만하면, 정 들 만하면 떠나버리니 시골교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교역자에게 곁을 쉽게 주지 않는다.
그런 현실에서 작은 몸부림을 하면서 시골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교회가 있다.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검천리에 위치한 검천교회(김상린 목사)이다. 김상린 목사는 검천교회에 2005년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부임 후 십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검천리는 변한 것이 거의 없다. 세상의 변화와 개발과는 동떨어진 ‘시간을 잃어버린 동네’이다. 십년 사이에 새롭게 지어진 건물 한 채 없고 하루에 몇 번 다니지 않는 버스의 배차간격도 그대로이다. 김 목사의 표현으로는 ‘돌멩이’ 하나 변하지 않았다. 이러한 시골교회의 한계로 김 목사가 부임하기 전까지 많은 교역자들이 왔다가 떠났다. 그러한 이유로 성도들은 교역자에 대해 신뢰가 깊지 않았고, 성도들의 불신은 상호간의 불화를 가져와 교회에 크고 작은 다툼이 많았다.
김상린 목사는 시골교회의 속성상 ‘마을이 변해야 교회가 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부임 후 마을의 발전을 위해 여러 모양으로 참여하려는 마음을 가졌다. 하지만 교회에 어려움과 분란이 있어서는 그러한 계획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생각으로 먼저 교회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했다. ‘교회가 변해야 마을이 변한다’로 바뀐 것이다. 매일 성도들과 모여 화해와 치유를 위해 기대했다. 말씀도 사랑과 용서, 하나됨을 중심으로 전했다. 그리고 김 목사 부부가 나서 성도들 한명한명의 이야기를 듣고 상처를 보듬어 주었다. 이후 더디지만 성도들 마음에 변화가 생겼다. 상처가 치유되고 목회자를 향한 신뢰가 생기게 되었고 교회에 웃음이 찾아왔다. 김 목사는 “선하고 순박하신 분들입니다. 본의 아니게 서로 상처를 주고 힘들게 했지만 그 상처를 말씀과 기도로 어루만지고 보듬으니 원래의 선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회복과 치유를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고 말했다.
이후 검천교회는 마을사람들에게 다가갔다. 교회를 향한 좋지 않은 이미지를 고쳐야 했기 때문이다. 절기가 되면 음식을 만들어 이웃과 나눴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달려가 해결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정기적으로 안마사와 침술사들을 초청해 마을사람들의 건강을 챙기기도 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교회예산을 지역을 위해 환원하려 애썼다. 이러한 검천교회의 노력에 마을주민들도 반응해 지금은 검천교회를 마을의 소중한 구성원으로 받아드리게 되었다.
검천1리를 포함해 주변 네 개 마을에 교회는 검천교회가 유일하다. 있던 교회도 떠나고 새로 설립되는 교회는 전무하다. 그만큼 목회환경이 열악하다. 이에 대해 김 목사는 책임감이 매우 크다고 한다. 검천교회가 검천리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방주이기 때문이다. 
김상린 목사는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궁극적으로 그들의 영혼구원에 모든 초점을 맞춰 사역할 계획이다. 또한 검천교회가 도시 사람들이 찾아와 몸과 영을 쉴 수 있는 교회로 만들기 위해 게스트 하우스 및 무료카페를 계획하고 있다. 
김 목사와 검천교회는 지금 우리들의 세상에서 가장 큰 버림을 받은 땅이라 일컬어지는 시골을 떠나지 않고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삶과 말씀을 나누어 왔다. 앞으로도 그러한 사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러한 검천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기뻐하시는 예수님의 얼굴이 떠오른다.                                박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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